MBN 문재인 대통령을 '북 대통령'으로 자막 처리…반복되는 방송사고 사과했지만

2019-04-21 16:49

종합편성채널 MBN이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북 대통령'으로 잘못 표기했다.

MBN은 21일 오전 '뉴스와이드 주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째 아들인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 소식을 보도하면서 화면 하단에 'CNN "북 대통령, 김정은에 전달할 트럼프 메시지 갖고 있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해당 자막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는 기사를 요약한 내용이다.

방송사고를 인지한 MBN은 홈페이지에 "오늘(4월 21일) 오전 'MBN 뉴스와이드' 시간에 하단 자막 뉴스를 내보내면서 문 대통령과 관련해 오타가 그대로 발송됐다"며 "실무진의 단순 실수를 거르지 못한 채 방송된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MBN은 지난 11일 한·미정상회담 뉴스를 전하면서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 여사로 잘못 표기했다. 당시 MBN 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이름을 잘못 기재한 참고 화면이 방송됐다"며 "참고 화면 제작 때 오타를 제대로 거르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MBN 방송사고[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편, 연합뉴스TV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사진에 태극기 대신 북한 인공기를 배치해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합뉴스가 국가기관 뉴스통신사 자격으로 국가에 지원받는 300억원 지원금이 부당하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참여 인원이 20만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