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함식에 北 '대장' 日 '해상막료장' 보내는데 韓만 '차장'

2019-04-19 10:47
격 낮춘 참가에 사드 등으로 인한 韓中 갈등 관계 부각돼
對中 '외교 소홀' 지적에 해군 "운용여건 고려해 결정"

해군이 해군 호위함인 경기함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관함식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격을 낮춰 경기함(2500t급)과 해군참모차장이 참가하는 것을 두고 '외교 소홀' 지적이 나오고있다.

상대적으로 북한은 김명식 해군사령관(대장), 일본은 해상자위대 수장인 야마무라 히로시 해상막료장이 참석한다. 일본의 경우 2009년 관함식 때 중국 거절로 군함조차 보내지도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당장 2009년 중국 해군 창설 60주년 관함식과도 비교된다

당시 우리 해군은 정옥근 해군참모총장(대장)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상륙함인 독도함(1만4500t급)과 구축함 강감찬함(4400t급)을 이끌고 참석했다.

한국이 격을 낮춘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중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등으로 불거진 갈등에 기인했다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한국 관함식 때도 행사 하루 전날 참석을 취소한 바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 관함식에 불참한 것도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군측은 운용여건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해군의 2함대 소속 신형호위함인 경기함(FFG·2천500t급)은 2014년 10월 취역했다. 전장 114m, 전폭 14m로 함대함 유도탄과 5인치 함포, 어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최대 속력은 30kts(55㎞/h)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