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유색 종류 없어지고 라벨 떼기 쉬워진다

2019-04-16 14:42
환경부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 개정
최우수 등급 업체에 인센티브 부여

앞으로는 갈색 맥주병 같은 유색 페트병은 없어지고, 페트병에 붙은 라벨도 분리하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플라스틱 등 포장재 재활용 확대를 위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을 개정하고 17일 고시한다.

이번 개정안에는 페트병 등 9개 포장재 재질·구조를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최우수 등 등급으로 구분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업체에는 혜택이 주어진다.

등급은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기존 1~3 등급에서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으로 개선했다. 1등급을 최우수와 우수로 나눴고, 2~3등급을 어려움으로 통합했다. 보통은 새롭게 추가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페트병의 경우 몸체가 무색이어야 한다. 라벨은 재활용 과정에서 쉽게 제거될 수 있는 재질과 구조로 생산돼야 한다. 소비자가 라벨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절취선도 도입돼야 한다.

이번 개정안과 별도로 유색 페트병과 라벨 일반접착제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관련 법령이 올해 하반기 중 개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음료나 생수병용으로 생산되는 페트병은 유색에서 무색으로 바뀐다. 라벨 일반접착제는 비접착식 또는 열알칼리성분리접착제 방식으로 단계적 전환이 이뤄진다.

다만 제품 품질 보존을 위해 무색으로 바꾸기 어려운 맥주 페트병 등은 유리병이나 캔 등 대체품으로 전환한다. 구체적인 퇴출 계획은 연구용역을 거쳐 올해 하반기 마련해 업계와 업무협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최민지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페트병 등의 포장재의 재활용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이 쉽게 되도록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개정안으로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의 생산이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