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폭발하면 남한 경제 11조원 피해 본다(?)
2019-04-16 14:01
2015년 발표된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팀의 화산재 피해예측 기술개발 연구 다시 시선 모여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실제 폭발 시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떨까. 학계에서는 남한 경제에 11조원 넘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과 더불어민주당 심재권·이상민 의원실이 지난 15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백두산 분출에 대한 수치모의 실험 연구수행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적으로 백두산 천지 칼데라에서 물이 흘러넘쳐 대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예측됐다.
이런 상황에서 2015년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팀이 진행한 '화산재 피해예측 기술개발' 연구결과가 다시 한번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연구 결과, 한반도에 북동풍이 불 때 폭발지수 (VEI) 7단계로 백두산이 폭발하면 남한에는 직·간접적 피해가 11조189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결과는 1000년전 백두산에 발생했던 폭발지수 7의 폭발이 재발하는 등 최악의 경우를 전제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백두산이 폭발하면 한국의 피해가 북한보다 적을 수는 있으나 그 규모는 작지 않을 것”이라며 “독성의 화산가스가 함유된 (초)미세먼지의 확산, 항공 운항·운송 악영향으로 관련 수출·수입·관광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봤다.
백두산 분화가 1년 이상 계속된다면, 그 피해는 중국을 비롯해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더구나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과 관련, 연구 및 관측 자료 공유도 원활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연구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