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또다시 압박…"양적긴축에 주식·GDP 악화"

2019-04-15 06: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연준이 제대로 일을 했더라면 주식시장은 지금보다 5000~1만 포인트 정도 추가로 올랐을 것으며, GDP(국내총생산)도 3%가 아니라 거의 인플레이션 없이 4% 이상 성장했을 것이다"이다라고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특히 연준의 대차대조표상의 보유자산 축소인 '양적 긴축'(QT)을 가장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확히 반대의 조치가 취해졌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유자산 축소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인 2012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반대의 주장을 한 바 있다고 포렉스라이브는 지적했다. 지난 2012년 4월 11일 트위터에는 "연준은 양적완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 경제나 달러 모두 인위적 유동성을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공격은 지난해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관료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꾸준히 하면서 대통령의 압박에 맞서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일 밤 버지니아주 리스 버그에서 민주당 하원의원들과 비공개 면담을 한 자리에서 연준은 정치적 압력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준은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FOMC를 연다. 시장은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