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월 위안화 신규대출 예상치 웃돌아..."경기부양 효과"

2019-04-13 11:52
3월 1조6900만 위안...2009년 3월 이후 두번째로 높아
1분기 위안화신규대출↑...中경제성장률 기대치 웃돌 것

중국의 은행권 대출 독려 속에 3월 위안화 신규 대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대출 여력을 늘려주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독려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界面)은 중국 인민은행의 이날 발표 내용을 토대로 중국의 3월 은행권 신규 위안화 대출이 1조6900만 위안(약 169조3416억8377만원)으로, 지난 2월의 8858억 위안보다 훨씬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시장 예상치인 1조2000억~1조3000억 위안보다 크게 늘어났으며, 2009년 3월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 전체 시중 유동성을 반영하는 지표인 사회융자총량은 3월 2조8600억 위안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조8500억 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전달엔 7030억 위안으로 집계됐었다. 3월말 광의통화(M2) 증가율은 8.6%로 시장의 예상보다 웃돌았다.

중국의 올 1∼3월 위안화 신규 대출 규모는 5조8천100억 위안으로, 지난해 1분기의 4조8600억 위안을 능가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체는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6%로 28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거세지자 당국은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대출 여력을 늘려주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독려해왔다. 

실제로 지난 2월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권장하는 은행 지침을 새로 마련했다. 올해 말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규모를 연초의 30%까지 늘리고, 금리도 합리적인 범위내에서 책정하는 지침이다. 이는 중국의 디레버리지(부채감축) 기조로 자금난에 처한 중소 민영기업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에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은 올해 중소 민영기업에 대해 최소 1000억 위안 대출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1분기까지 대출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인민은행]

중국의 잇따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최근 들어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도 뚜렷한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12월 1%대로 떨어진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대를 회복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기대비 0.4% 올랐다. 이는 전달치(0.1%)보다 높은 수준이자, 시장 예상치(0.4%)에도 부합하는 수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의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가 급증한 것은 부양책에 따른 '단기효과'일 수 있다며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기 위해선 추가 지준율 인하 등 더 많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올해 1분기 중국의 위안화 신규 대출 규모가 늘어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도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내주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장쥔(章俊) 모건스탠리화신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인해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정책 지원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작다"고 내다봤다.
 

중국 월별 신규위안화 대출 동향.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