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요 실물지표 부진…대외 여건 악화"
2019-04-12 10:28
반도체 영향 수출 감소…내수·설비투자 동반 하락
정부가 최근 경기에 대해 주요 실물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 대외여건도 악화되면서 하방리스크가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한국 경제 상황에 관해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달만 해도 그린북은 우리나라 경제를 두고 생산·투자·소비 등 산업 활동지표가 동반 증가하며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요 산업 활동지표가 전월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부진한 흐름으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수출은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과 세계 경제 둔화 영향으로 3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경제 심리 지표는 전월에 이어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3월 취업자 수는 일자리 사업 효과, 서비스업 증가 지속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만명 늘었고, 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하락세와 개인 서비스 상승세 둔화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3월 금융시장에서 코스피(KOSPI·종합주가지수)는 전월 대비 낮은 수준, 원화는 약세, 국고채 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린북에 따르면 대외 여건에 따른 하방리스크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 상존하는 불확실성과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이다.
정부는 그린북을 통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투자·창업 활성화, 규제혁신, 수출 활력 제고 등 주요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리스크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