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국역서 '100년 계단 읽는 날'…임정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2019-04-11 14:18
국내 최초 독립운동 기념역사…100년 계단 비롯 독립운동 역사 상징물 한자리에
안국역은 국내 최초 독립운동 기념역사로 탈바꿈한 곳으로 과거 3·1운동의 중심지였던 북촌과 인사동 등을 잇는 연결 거점이다. 인근에는 여운형, 손병희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집터가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임우철 애국지사와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김구 선생 증손자 김용만 씨, 조소앙 선생 손자 조인래 조소앙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손병희 선생 외증손 정유헌 씨 등이 참석했다.
100년 계단은 기미독립선언서를 현대 한글로 풀어 쓴 선언서 글귀의 자음과 모음이 푸른 벽과 하늘에 새겨져 빛을 발한다. 청색계단 27개를 오르면서 독립선언서를 읽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안국역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을 100초 동안 만날 수 있는 '100년 기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대문을 표현한 '100년 하늘문'도 볼 수 있다. 3·1운동과 민족사의 흐름을 강물로 구성한 '100년 강물', 우리 헌법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00년 헌법'도 마련돼 있다.
현장답사에 이어 '100년 계단'에서는 올 2월 공모전에서 선정된 '3·1운동 100주년 기념곡' 3팀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한국도서관협회에서 '독립운동 관련 서적'도 소개했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입지적으로 뜻깊은 곳에 위치한 안국역이 국내 최초 독립운동 기념역사로 탈바꿈한 것은 매우 큰 의미"라며 "시민 여러분께서 안국역을 이용하며 독립운동의 의의를 일상에서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