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조직개편…'포스트 하노이' 체제 구축
2019-04-11 09:44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서 국가지도기관 구성안-조직개편
박봉주 내각 총리 교체설...경제, 과학, 외교 담당에 '무게'
김 위원장 "이번 회의, 자력갱생에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한 역사적 계기" 평가
박봉주 내각 총리 교체설...경제, 과학, 외교 담당에 '무게'
김 위원장 "이번 회의, 자력갱생에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한 역사적 계기" 평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포스트 하노이’ 체제를 위한 권력기관 및 내각 개편에 착수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11일 김 위원장이 전날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히면서, 이 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내각 등을 비롯한 국가지도기관 구성안과 조직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들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정치국 위원·후보위원을 소환, 보선했다며 박봉주 내각 총리를 당 부위원장으로 선거했다고 전했다. 내각 총리가 부위원장을 겸직하는 사례는 없기 때문에 박 총리가 내각 총리에서 교체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과는 이날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최종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장,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최휘·박태덕 당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태형철 김일성종합대 총장 겸 고등교육상,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다.
북한의 대미외교 핵심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평창 동계올림픽 때 방남공연을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인 현송월 당 부부장은 당 중앙위원에 진입했다.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수행했던 박정남 강원도 당위원회 위원장과, 리히용 함경북도 당위원회 위원장도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의 사회주의 건설이 중요한 전환적 단계에 들어선 시기"라면서 "이번 전원회의는 자력갱생을 조선혁명의 영원한 생명선으로 내세우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위업을 전진시켜 나가는데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한 역사적 계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