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촉구한 소방관 '국가직 전환'…국민 10명 중 8명 찬성

2019-04-10 10:51
[리얼미터]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 찬성 78.7% vs 반대 15.6%

국민 10명 중 8명가량은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소방 공무원은 국가직이 아닌 '지방직 소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9일) 한·미 정상회담 전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정치적 쟁점이 크게 있는 법안이 아닌 만큼, 7월부터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대해 반대, 최종 법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이진복 한국당 의원은 같은 날 국회 행정안전부 전체회의에서 "국가직이 아니면 불을 못 끄는가"라며 "국민을 호도하며 선동식으로 하지 말라"고 말했다.

◆강한 찬반 비율 비교해보니…9배 차

1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7%(매우 찬성 44.9%, 찬성하는 편 33.8%)가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5.6%(매우 반대 5.0%, 반대하는 편 10.6%)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5.7%로 집계됐다.
 

1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일 하루 동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7%(매우 찬성 44.9%, 찬성하는 편 33.8%)가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


특히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강한 찬성 여론(매우 찬성 44.9%)은 강한 반대(5.0%)의 '아홉 배'에 달했다.

한국당의 지지층과 보수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정당 지지층에서 대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정부의 정책현안 조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당 지지층 65%도 "국가직 전환 찬성"

찬성 여론은 진보층(찬성 90.7% vs 반대 7.1%)과 민주당(91.8% vs 4.9%) 지지층에서 90%를 웃돌았다.

이어 △서울(81.6% vs 11.9%) △경기·인천(80.4% vs 11.0%) △30대(87.4% vs 9.5%) △40대(87.3% vs 8.9%) △중도층(79.5% vs 15.0%) △정의당 지지층(82.2% vs 17.8%) 등에서도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이 밖에도 △대전·세종·충청(찬성 78.9% vs 반대 21.1%) △광주·전라(76.6% vs 15.8%) △부산·울산·경남(75.2% vs 18.6%) △대구·경북(70.9% vs 29.1%) △20대(77.6% vs 20.7%) △60대 이상(72.3% vs 17.9%) △보수층(64.3% vs 26.6%) △바른미래당(73.1% vs 18.5%) △한국당(65.0% vs 28.3%) 지지층 등)에서도 찬성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