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안중근 판결 속기록 기증한 중학생 가족 靑서 환담

2019-04-09 17:02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가에 독립유공자 유물 기증"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조민기 대전글꽃중 2학년 학생과 가족을 청와대에서 만났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조민기 학생 가족을 대통령 집무실로 초대해 20분가량 만남을 갖고,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귀중한 자료를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국가에 기증한 학생과 가족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기념 시계와 학용품 등 선물을 전달하고,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조민기 학생 가족은 이날 일본 침략사가 담긴 사진첩도 대통령께 전달하며 추가 기증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가 기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근대기록물 유산을 잘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민기 학생은 지난 2월 대통령께 손편지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아버지가 수집해 보관하고 있던 독립운동가 자료를 국가에 기증하고 싶다"는 가족의 뜻을 밝히며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1부와 족자 1점, 엽서 2점을 보냈다.

문화재청의 감정 결과 조민기 학생의 가족이 기증한 자료는 일제강점기 및 한국 근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자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1책과 '이등박문 기념엽서', '권동진 행서 족자' 1점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기증품 4점을 천안독립기념관에 보냈으며, 독립기념관 측은 보존 절차를 걸쳐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귀중한 자료를 기증한 조민기 학생 가족에게 국가보훈처장의 감사패를 수여했다.

한편, 조민기 학생 가족의 기증과 대통령 환담 관련 영상은 9일 청와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여민1관 집무실에서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조민기 학생과 가족을 초대해 면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