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100주년] 민주, ‘임시정부 100년’ 힘 쏟기…초당협력 강조

2019-04-08 16:10
경교장 현장 최고위 이어 토론회 개최…임시정부 특위 이어 ‘한반도 새100년위원회’ 출범

더불어민주당이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한반도 평화와 대치정국 해소를 강조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게양식을 하고 이 자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가졌다.

경교장은 1945년 임시정부 첫 국무회의가 열렸던 곳이자, 백범 김구 선생이 총탄을 맞고 서거했던 집무실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기념식 인사말에서 “100년 전 4월 11일은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이자,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의 공화정 전환을 선포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임시정부는 임시국무회의와 비상국무회의를 만들어 오늘날의 국회를 탄생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태극기를 게양하고 최고위를 열어 지난 100년 역사를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가늠해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이 한반도 평화와 한민족 통일이라는 역사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을 되새기는 자리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도 참석해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지난 대한민국은 인구 5000만명에 국민소득 3만불을 달성한 7번째 국가이며, 그 중 식민지 수난을 겪었음에도 이러한 성과를 달성한 것은 유일하다고 들었다”며 “스스로 자긍심을 더 가져야 한다. 내부적인 분열로 자긍심을 갖지 못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과거 100년을 돌이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기 위한 민주당 노력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지난 1월 22일 ‘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전국적인 10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을 추진키로 했다.

또 지난달에는 11일 ‘한반도 새100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이 대표를 임명했다. 이 위원회는 과거 대한민국 100년 발전과정을 성찰·재조명함으로써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활동을 맡고 있다.

이 위원회는 오는 11일 ‘민주당 새 100년 어젠다’를 발표하면서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반도 새100년위원회 미래비전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은 “역사를 훼손하는 얼빠진 정치가 진행되고 있어 개탄스럽다. 반민특위를 부정하는 것은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민족의 얼과 작업을 반듯이 세우는 작업이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망언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새 100년 위원회 출범식에서 이해찬 대표 등 참석자들이 인사말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