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0명 중 7명 ‘유튜브 시청자’…크리에이터 ‘도티’ 선호

2019-04-04 09:49
학년이 높아질수록 유튜브 시청 빈도도 잦아져
가장 좋아하는 유튜브 영상은 ‘게임’ ‘장난감’ 영상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초등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유튜브 시청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등생들은 주로 게임과 관련된 영상을 시청했고, 좋아하는 ‘크리에이터’ 영상을 보는 것을 즐겨했다. 초등생들에게 유튜브가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부모의 제재 등을 이유로 유튜브를 전혀 보지 않는 초등생은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생활 전반에 자리잡은 유튜브를 무조건 막는 것보다 시청규칙을 정하는 등의 방법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초등 스마트 홈 러닝 프로그램 아이스크림에듀가 4일 전국 초등학생 2만7317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의 유튜브 사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4.4%가 매주 유튜브를 시청했다.

조사 결과, 유튜브를 얼마나 자주 보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8820명(32.3%)은 ‘매일 본다’고 응답했다. 5672명(20.8%)은 일주일에 3번 이상 유튜브를 보고, 5815명(21.3%)은 일주일에 1번 이상 유튜브를 접했다.

초등생 10명 중 7명 이상이 매주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프 = 아이스크림에듀]


유튜브의 시청 빈도는 학년이 높을수록 잦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를 ‘매일 본다’고 답한 응답자는 학년별로 △1학년 26.8% △2학년 23.3% △3학년 24.2% △4학년 28.4% △5학년 34.4% △6학년 43.7%다.

유튜브를 보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영상 보는 것이 좋아서’가 39.9%로 1위, ‘관심 있는 분야의 영상을 찾아 볼 수 있어서’가 35.1%로 2위를 차지했다.

‘유튜브를 전혀 보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12.4%를 차지했다.

유튜브를 보지 않는 이유는 ‘부모님께서 보지 말라고 하셔서’(40.6%)가 가장 많았다. ‘그냥(이유 없음)’이 26.6%, ‘흥미가 없어서’가 15.0%로 그 뒤를 이었다.

초등생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브 영상 분야는 게임과 장난감 영상이었다. 응답자의 33.8%는 ‘게임 방법/게임 소개 영상’을 선택했다. ‘장난감 소개, 놀이 소개’와 ‘개그/웃긴 영상’을 가장 좋아한다는 응답자도 각각 12.6%, 11.4%로 조사됐다.

이러한 설문 결과는 크리에이터 인기 투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가장 좋아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를 묻는 질문에 마인크래프트 게임 유튜버인 ‘도티TV’가 22.2%의 선택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초등학습연구소 최형순 소장은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유튜브 속 자극적인 영상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튜브를 보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이미 아이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유튜브를 무조건 막는 것보다 유튜브 제한모드를 설정하거나, 아이와 함께 유튜브 시청 규칙을 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사진=tvN 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