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연근해어업 생산량 5.2만t…전년 대비 10%↑

2019-04-03 11:00
멸치·오징어 생산 늘고, 갈치·붉은대게는 감소

2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전년보다 10% 늘었다. 자취를 감췄던 오징어를 비롯해 멸치의 생산량은 늘어난 반면 갈치와 붉은 대게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해양수산부의 '2019년 2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에 따르면 2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5만2000t으로 전년 동기 4만8000t에 비해 약10% 증가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1만1531t, 오징어 4721t, 삼치 2834t, 청어 1924t, 고등어 1907t, 갈치 493t 등이다.
 

[자료=해양수산부]



주요 어종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어획량이 급감했던 오징어가 510% 증가한 모습니다. 멸치(90%), 전갱이(38%) 등도 생산량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반면, 갈치(-71%), 붉은대게(-18%) 등은 전년보다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 1월에 이어 동해안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따뜻한 수온이 지속되면서 오징어 어군이 우리 어장에 잔류하고 있다"며 "동해 남부해역부터 남해 동부해역에 걸쳐 중심어장이 형성되어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멸치도 주 어장인 남해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연안을 중심으로 어군 밀도가 증가했고, 주 업종인 멸치권현망어업의 어획량이 크게 증가했다. 또 동해 남부연안에서도 평년보다 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경북지역 연안자망에서의 어획량도 크게 늘었다.

반면, 갈치는 주 어장인 서해 남부 및 제주 서부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 어군의 대부분이 월동을 위해 동중국해로 남하하면서 근해연승 및 대형선망어업 등에서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였다.

붉은대게는 어린개체 및 암컷에 대한 불법포획의 영향으로 자원상태가 악화되면서 최근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주업종인 근해통발어업 등에서도 지난 1월에 이어 생산량이 감소했다.

한편 2월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 전년(2061억 원)과 비슷한 20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정책과장은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100만t을 회복한 후 최근까지 어획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보다 효율적인 수산자원 관리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