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미국 소송’ 김석한 변호사, 이명박 재판 출석하나
2019-04-03 09:40
3일 항소심 공판 증인…삼성에 다스 美소송비 대납요구 의혹
삼성 측에 다스의 미국 소송비 대납을 요청한 의혹을 받는 김석한 미국 변호사가 3일 열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에 출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이날 오후 2시 5분 횡령과 뇌물수수 등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17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공판에는 다스의 미국 소송을 맡았던 현지 법률사무소 에이킨검프에 속한 김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있다.
김 변호사는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삼성 측에 ‘다스 소송비용 대납을 바란다’는 이 전 대통령 의사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변호사가 2007년 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찾아와 미국에서 맡은 법률 조력 업무에 비용이 들어가니 삼성에서 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이 후보를 도와주면 회사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 취임 후에도 삼성 측에 접촉해 다스 소송비 지원을 요청했고, 삼성은 이건희 회장 승인을 받아 소송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검찰에서 조사됐다.
미국 국적자인 김 변호사는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가 스스로 출석하지 않으면 미국 당국 협조가 있어야만 재판에 소환할 수 있어 실제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