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주의보' 순천 산불 이틀째…中 쓰촨성에서는 소방대원 30명 사망
2019-04-02 08:10
강풍·건조한 날씨에 화재 진화에 어려움
최근 강한 바람과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면서 한국과 중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 `산불주의보`가 내려졌다.
1일 오후 4시 9분경 전남 순천시 승주읍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일 오전 6시 현재까지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순천시와 산림당국은 헬기 10대와 공무원, 산불진화대, 산림청, 군부대 등으로 구성된 인력 600여명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날 소방당국은 산불 발생 직후 산림청 헬기 5대와 임차 헬기 2대, 산불진화차 및 소방차 15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초속 4.6m의 강한 바람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에서는 대형 산불에 소방대원 30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중국중앙(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쓰촨(四川)성 해방 4000m 고산지대에서 산불이 났다. 중국 소방당국은 680여명을 투입해 산불 긴급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소방대원들은 험난한 지형과 강풍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면서 거대 불길이 소방대원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소방대원 30명이 실종됐다. 중국 소방당국은 헬기 2대와 구조인력 300여명을 동원해 실종된 소방대원 수색에 나섰지만, 모두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여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다.
쓰촨성 이외 중국 베이징(北京) 외곽과 산시(山西)성에서도 대형 산불로 9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소방대원 6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화재, 산불 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