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베트남 사랑...결실 맺었다

2019-04-02 06:00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각별한 베트남 사랑이 결실을 보고 있다. 

아주그룹 계열사인 아주베트남은 1일 콘크리트 파일(PHC 파일) 업체인 민득사(社)와 경영효율 증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민득사는 현지 북쪽 지역의 거점인 하노이에서 PHC 파일 제조, 기초 토목업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남부에서는 3개의 레미콘 공장을 운영할 정도로 '리딩 콘크리트 업체'로 꼽힌다.

이에 비해 아주베트남은 남쪽 지역의 거점인 호찌민에서 종합건설 시공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로 동일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아주그룹은 베트남 남북을 가로지르는 비즈니스 축을 구축한 셈이다.

이날 양사는 남북의 지리적 시너지를 활용, 베트남 및 동남아 지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끈다는 데 협의했다. 이를 위해 콘크리트 제품 생산 기술력과 영업 네트워크, 공사 노하우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계약을 이끌어 내기까지 노력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업계 안팎에선 문 회장의 베트남 사랑이 밑바탕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문 회장은 매년 베트남 현지 공장을 직접 찾아 사업 현황을 파악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 회장은 2004년 회장에 오른 지 불과 수년 후인 2008년부터 아주베트남 PHC파일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국내 레미콘 업체 최초로 2008년 베트남에 진출했고 2011년 캄보디아, 2018년 미얀마까지 잇달아 영역을 넓혔다"면서 "이번 MOU를 통해 베트남과 아세안 국가에서 성장동력 발판을 마련하고 더 많은 글로벌 고객을 확보, 매출 증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사진 제공= 아주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