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진영·문성혁·박양우 ‘부적격’ 채택…박영선·김연철 거부”

2019-04-01 09:33
오늘 1차 시한 앞두고 당 방침 밝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진영 행정안전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부적격’ 의견을 첨부해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BBS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부적격이 적격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 여전히 의혹이 많고 사실은 7대 인사원칙을 충족하는 후보가 하나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거부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7대 인사배제 원칙이 아니라 7대 인사선발 원칙이냐’고 비판할 정도였다”면서 “여전히 부적격이지만 그래도 국정에 세 분 장관은 조속히 임명하라는 뜻에서 세 분 장관에 대해서는 보고서를 채택해 드리고, 두 분의 경우에는 저희로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영 인사수석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수석의 경우에는 사실상 지금 장관 후보자의 경우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이 강행된 장관 후보자가 8명이나 된다”면서 “유튜브 방송 등 본인 업무에 성실하지 않다는 인상들을 많이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이번 이런 개각 참사까지 있다 보니 사실은 조국 수석 입장에서는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대통령에 대해서 조금 편하게 해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안에 인사청문을 마치도록 한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이날까지는 청문보고서 채택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1차 시한인 이날까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 안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를 송부해달라고 다시 요청할 수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촉구 및 문재인 정권 인사참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