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각서 "기소권 없는 공수처 강력히 반대"

2019-03-28 15:01
"기소권 없는 공수처 설치 국민 뜻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더좋은미래' 의원들이 28일 "기소권 없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의원 등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 설치는 권력형 비리와 범죄를 뿌리 뽑고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적 명령이자 시대적 과제"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기소권 없는 공수처 설치를 요구하는 바른미래당의 주장은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라며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입장과 다르지 않다.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대다수 국민은 수사권과 기소권 모두를 가진 공수처 설치를 요구한다"며 "기소권 없는 공수처 설치는 공수처를 무력화 하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진정 국민을 두려워하고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라면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진정한 공수처 설치에 즉각 나서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 설치에 대한 야당의 동참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는 강 의원 외 기동민·남인순·박완주·위성곤·정춘숙·조승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CBS는 당 핵심관계자를 인용, "홍영표 원내대표가 공수처 기소권 문제를 포함해 바른미래당 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협상을 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총선공천제도기획단 강훈식 간사가 회의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