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 3인 모욕죄로 고소

2019-03-28 08:35
한의약과 한의사 명예 훼손…폄훼와 비방, 도를 넘어 증오수준

[사진=대한한의사협회 제공]

대한한의사협회와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이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 3인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의협과 최혁용 회장은 이수섭, 박병호, 이동규 전의총 대표를 한의약과 한의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모욕죄로 고소했다.

향후 이 같은 행위가 재발될 경우 강력한 법적처벌을 받게 될 것임을 경고하며, 온라인에서 이른바 가짜뉴스를 유통시켜 한의약과 한의사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실추시키는 사람이나 단체를 색원해 대응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이 전의총 대표를 고발한 것은 지난 21일 전의총이 ‘남의 잔칫집(간호조무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가서 추악한 욕심을 드러낸 한방사협회장을 강력히 성토한다’는 내용을 언론을 통해 보도하고, SNS 등에 게시했기 때문이다.

한의협 관계자는 “전의총은 이 글에서 일부 의사가 한의사를 폄훼해 부르는 비속어인 ‘한방사’라는 표현을 이용해 ‘사단법인 대한한의사협회’를 ‘한방사협회’로,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을 ‘한방사협회장’으로 비하했다”며 “특히, 최혁용 회장을 ‘밉상은 세상과 단절 속에 사는 외톨이’라는 저속한 표현과 함께 ‘인지부조화의 바보’, ‘무식하면 용감하다’ 등으로 표현해 모욕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혁용 회장의 간호조무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축사는 내달 8일부터 건강보험 급여화가 확정된 추나요법에 대한 긴밀한 진료보조 협조요청과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한의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해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합리적인 내용이었다”며 “전의총의 태도는 잘못된 선민의식과 갑질에 사로잡힌 양의계 단상을 보는 것 같아 몹시 불쾌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같은 전의총의 태도는 이유 없이 다른 사람에게 증오심을 갖고 테러를 가하는 혐오범죄 수준이라며, 국민을 현혹하고 보건의료계 내부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의총은 잘못된 의료제도를 개혁하고자 2009년 설립된 의사 이익단체로, 의사 6800여명이 소속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