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소프트웨어 수정본 공개…"자동제어보다 조종사 우선"
2019-03-28 08:02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도 강화...전문가들 "737맥스 운항재개 6~12주 걸릴 듯"
미국 항공기업체 보잉이 최근 5개월 새 두 차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사고를 낸 최신형 여객기 '737맥스'의 새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등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서 조종사와 기자, 규제당국 관계자들을 상대로 737맥스의 수정한 소프트웨어를 미리 선보였다.
737맥스는 2016년 1월 첫 비행을 한 최신 여객기다. 2014년부터 지난 2월까지 376대가 생산됐다.
기체의 각도를 측정하는 센서의 결함에 따른 자동제어시스템(MCAS) 오작동으로 기체가 급강하한 게 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조종사가 자동제어시스템을 제대로 해제하지 못해 대응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 MCAS는 좌우 2개의 센서에서 정보를 받는데, 이 정보들이 일정 수준 이상 어긋나면 기능하지 못해 기체가 급강하하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새 소프트웨어는 센서 정보가 크게 어긋날 경우 MCAS가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됐다. 또 조종사가 센서 정보를 디스플레이로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즉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운항 재개 승인을 통해 737맥스가 다시 하늘을 날기까지는 최소 6주, 최대 12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