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폴리스] 세종경찰서에 걸린 대형액자… '그것은 인권'
2019-03-27 07:29
전 직원 증명사진으로 제작된 대형액자에 쓰여진 두 글자 '인권'
최근 세종경찰은 수사과 인원을 충원하고, 별관에 설치된 수사과 소속 수사팀 사무실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별도의 조사실을 설치했다. 조사실 설치 배경은 조사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정보 유출 등 인권침해의 소지를 해소하기 위한 것.
수사과에는 세종경찰 모든 직원의 증명사진이 담긴 대형 액자가 걸려있다. 액자에는 인권이라는 단어도 쓰여 있다. 사건을 다루는 수사과는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만 오고가는 핵심부서다.
범죄 혐의자를 다루는 곳이기에 인권침해의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세종경찰은 수사과를 찾는 모든 사람들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경찰 조직으로 자신의 증명사진을 통해 다짐한 것이다.
김정환 경찰서장은 "피해자와 피의자, 그리고 민원인 등 모든 사람들의 인권을 무시하지 않고, 절대적으로 무시되서도 않된다"며 "자신도 모른채 조사 과정에서 혹시모를 인권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스스로 갖기 위해 '인 권' 다짐 대형 액자를 설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