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지배구조연구소 "석태수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권고"
2019-03-26 16:50
한진해운 기업가치 훼손 이력 등 사내이사 결격 사유
파산 직전까지 한진해운 경영, 책임 불가피
파산 직전까지 한진해운 경영, 책임 불가피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석태수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연구소는 26일 '2019년 정기 주주총회: 감사위원(감사) 선임 관련 특이안건' 보고서에서 "석 후보자는 과거 파산한 한진해운에 대한 기업 가치 훼손 이력이 있는 등 사내이사로서 결격 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석 후보자는 지난 2014년 3월 한진해운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2016년 9월까지 이 회사의 경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소는 "파산(2017년 2월) 직전까지 회사를 경영한 대표이사로서 후보자의 책임은 불가피하다"며 "후보자가 당시 그룹 계열사 업무를 총괄하던 한진칼의 비상근이사로도 재직한 점을 고려하면 그 책임 역시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진해운의 파산이 글로벌 해운 경기침체 때문이라는 이유만으로 후보자가 파산 계열사 이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연금의 의결권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석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 "회사 가치 훼손이나 주주 권익 침해를 특별히 우려할 만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며 찬성을 권고한 바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한진해운 경영 악화의 주원인이 해운 경기침체 때문이었고, 당시 대한항공 임원으로 재직하지 않았던 석 대표가 계열사 지원을 결정하는 지위에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