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원유선물거래 1주년...지수도 출범

2019-03-26 16:18
지난 1년간 하루평균 거래량 15만건…브렌트유 등 국제원유 선물거래 한참 못 미쳐

지난 2018년 3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위안화 표시 원유 선물거래가 개시됐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위안화 원유 선물거래 개시 1주년을 맞이한 중국에서 26일 위안화 원유선물거래 지수도 새로 출범했다.

26일 봉황망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선물거래소는 이날 야간개장 시간(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30분) 선물거래를 기준으로 지수를 산정해 26일부터 원유선물가격지수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원유선물가격지수는 향후 현물 거래가의 참고지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위안화 원유선물 가격 영향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상하이선물거래소는 또 증권거래소와 협력해 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다른 상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상하이 원유선물 시장 투자자 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기업연금·양로금 등의 투자 스펙트럼을 넓혀 투자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거래소는 앞서 지난해 3월 26일 위안화 원유 선물거래를 처음 개시했다.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으로서 중국이 국제 유가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중국 금융시장을 한층 더 개방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동안 런던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뉴욕거래소의 서부텍사스 원유 등 국제원유 현물거래 대부분이 미국 달러화로 거래돼 중국 기업은 원유 가격 변동성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다만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0만건 이상에 달하는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유 등 국제원유 선물거래와 비교해 중국판 원유 선물거래는 갈길이 멀어 보인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위안화 원유 선물 누적거래량은 3670만300건, 누적 거래액은 17조1200억 위안(약 2889조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거래액은 각각 15만1000건, 704억5500만 위안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