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거래 재개된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 급락

2019-03-26 10:07
감사의견 적정 변경 불구 시장 우려 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2거래일 동안의 거래정지가 끝나고 26일 재개됐지만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이 적정의견으로 변경됐음에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10시 1분 아시아나항공은 전거래일보다 13.12% 하락한 3510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초에는 하락폭이 17%를 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도 거래가 재개됐지만 20%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금호산업은 전거래일보다 20.81% 떨어진 9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산업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들 종목이 거래 재개와 동시에 급락한 데는 신용등급 하향이나 차입금 상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재감사 과정에서 영업손실 규모가 800억원 넘게 늘어나고 부채총계도 1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이날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보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제시하지 않았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하향 시 기존 매출채권 유동화 차입금이 일시에 조기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KTB증권도 전날 한정 감사의견을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아시아나항공에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이 회사 주식에 대해 22일부터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22일 오전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감사의견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자 25일까지 거래정지 기간을 연장했다.

모기업인 금호산업도 이 영향으로 '한정' 감사의견을 받아 25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됐었다.

거래소는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데 따라 오는 27일 이들 회사를 관리종목에서 해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