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장단기 채권 금리역전 금리인하 필요 신호일 수도"

2019-03-26 07:47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장단기 채권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이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한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옐런 의장은 이것이 곧 경기 침체가 올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옐런 전 의장은 홍콩에서 열린 크레디 스위스 아시안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장단기 채권금리 역전에 대해 묻는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준의장을 역임한 옐런은 연준의 금리정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의 신호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과거와는 달리 최근 수익률 곡선은 매우 평평하기 때문에 더욱 쉽게 역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옐런 전 의장은 "이것은 당장은 아니지만 어느 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것(금리역전)이 반드시 침체가 진행되어간다는 신호라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옐런 전 의장은 미국 경제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사진=AP·연합뉴스]

 

그는 "성장이 느려졌지만, 침체를 유발할 정도로 둔화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행사에 참석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커브 역전에 대한 시장의 불안한 반응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경기 침체 우려로 패닉에 빠질 이유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