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최선”

2019-03-25 17:33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어루만지는 나경원 원내대표 (평택=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를 방문, 천안함 추모비에 새겨진 용사들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 건의안 제출과 관련 “다른 정당과 함께 표결 절차가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방문했다. 25일 천안함 피격 9주기를 앞두고 안보 행보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그는 2함대 사령부 전역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어느 장관과 달리 국방부장관 만큼은 안보를 중요시 해야하는 장관임에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했다.

이는 앞서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서해수호의 날’을 두고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충돌‘이라는 용어는 결국 쌍방과실적인 표현“이라며 ”교통사고와 같은 급의 표현“이라고 했다.

이어 “정 장관은 끊임없이 천안함 폭침이라든지 연평해전에 대해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가져왔다”며 “그동안 대북정책 관련해서 북한 눈치보기로 일관한 것이 그대로 드러난 발언”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법상 본회의에 보고된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에 부쳐져야 한다며 해임안 처리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방문한 자리에서 “전쟁은 피 흘릴 각오가 되어 있어야 전쟁을 막고 진정한 평화가 올 수 있다는 한 마디를 전 장병과 국민들이 다시 한 번 기억하길 부탁드린다”며 “NLL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장병들에 대한 고귀한 희생정신을 국민들이 가슴에 새기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평택을 지역구도 두고 과거 과거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원유철 의원은 “내일은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다 돌아가신 천안함 46명의 용사와 한주호 준위 9기가 되는 날”이라며 “조국을 지키다 희생하신 호국영사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한국당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핵 위협이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국가의 안위를 위해서 해야될 일은 안보를 튼튼히 하는 일”이라며 “최고의 안보는 ‘국민의 힘’인데 이 정부가 과연 그러한 일을 하고 있는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양석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안보에 여야가 없다고 했는데 정반대인 것 같다”며 “여당은 안보를 포기하고 오히려 야당이 안보를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일 김연철 통일부장관 청문회에 국민의 목소리를 반드시 전하겠다”며 “시대에도 역행하고 한미관계에도 역행하는 인사에 대해 의지를 모아 반드시 철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