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과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선거연령 하향 조정(만 19세→만18세)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당선 후에도 관련 공약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했다.

하지만 1년 사이 선거연령 하향 조정의 찬성 의견은 크게 줄어든 반면, 반대 의견이 상승하면서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CBS 의뢰로 지난 22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1.4%(매우 찬성 29.0%, 찬성하는 편 22.4%)는 선거연령 하향 조정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한다'는 여론도 46.2%(매우 반대 22.9%, 반대하는 편 23.3%)에 달했다. 
 
'리얼미터'가 1년 전인 지난해 4월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은 7.6%포인트 하락, 반대는 8.0%포인트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82.2%→80.7%)과 정의당(74.9%→77.5%) 지지층, 무당층(43.3%→42.3%) 등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자유한국당(15.8%→11.8%)과 바른미래당 지지층(38.9%→33.5%) 등에서 하락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 △40대(찬성 68.3% vs 반대 30.8%) △30대(56.4% vs 40.7%) △20대(53.5% vs 43.3%) △광주·전라(59.5% vs 30.3%) △서울(57.5% vs 40.8%) △진보층(70.8% vs 28.1%) △중도층(52.0% vs 47.6%) △더불어민주당(80.7% vs 17.8%) △정의당(77.5% vs 22.5%)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과반에 달했다.

반면 △60대 이상(찬성 35.0% vs 반대 62.1%) △부산·경남·울산(42.8% vs 55.2%) △대구·경북(44.6% vs 55.4%) △보수층(34.4% vs 64.5%) △자유한국당(11.8% vs 86.9%) △바른미래당(33.5% vs 63.4%) 지지층 △무당층(42.3% vs 49.5%) 등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50대(찬성 50.4% vs 반대 47.9%)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7.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