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 성형외과 원장 입건
2019-03-24 16:30
H성형외과 밤샘 압수수색…마약 관리대장 등 확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연루된 성형외과 원장이 의료법 위반 등으로 입건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H성형외과 원장 유모씨를 의료법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 입건은 경찰이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온 21일부터 병원 측에 관련 자료 임의제출을 요구했지만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위해 입건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 입건 다음 날인 23일 오후 6시 30분께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다. 24일 오전 3시까지 이뤄진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병원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대장 등을 확보했다. 병원 내 업무용 컴퓨터에 있는 자료는 포렌식을 거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4일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제기한 이 병원 전직 간호조무사 김모씨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앞서 지난 20일 뉴스타파는 2016년 1∼10월 사이에 H성형외과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김씨 인터뷰를 통해 이부진 사장이 마약류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보도했고,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범죄 혐의가 뚜렷하지 않은 단계의 조사인 내사는 정식 고발뿐 아니라 언론 보도나 익명 신고, 풍문을 바탕으로 시작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