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부 중국산 '철강 휠' 덤핑 판단...관세 부과 가능성

2019-03-23 11:53
덤핑 등 중국 불공정 행위 '최종 판정'
상황에 따라 5년간 상계관세 부과 전망
미중 무역협상 재개 앞두고 영향 주목

미국 상무부가 덤핑 등 불공정 거래를 통해 중국이 자국 철강 휠(steel wheel)을 미국에 수출했다고 '최종 판정'함에 따라 향후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미국에 수출한 철강 휠에 대해 중국이 불법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공정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가 미국의 관련 업체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인정할 경우 향후 5년간 중국산 철강 휠에 상계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상계관세가 어느 수준이 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세계적인 자동차 휠 제조업체인 '맥시온 휠스'와 '애큐라이드 코퍼레이션' 등 자국 기업들의 불만을 접수한 뒤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 작년 10월에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한 '예비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2017년 기준 미국이 수입한 중국산 철강 휠 제품은 3억8800만 달러(약 4400억원)에 달했다고 미국 상무부는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입장은 미국과 중국이 휴전 상태였던 G2(주요 2개국) '무역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재개하기 하루 전에 나온 것이어서 협상 내용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중 무역 협상단은 중국과 미국을 차례로 오가며 고위급 협상을 재개한다. 일단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등 미국 측 대표단이 오는 28~29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협상을 벌인 뒤 다음 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추가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