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베이징·워싱턴 '셔틀협상' 재개…무역전쟁 향방 갈린다

2019-03-22 09:16
中상무부 "28~29일 베이징서 고위급 협상"
4월초 류허 방미, 무역협상 막판 힘겨루기

미·중 무역 대표단이 지난달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를 공식 확인했다.

2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28~29일 베이징에서 8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린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1~22일 워싱턴에서 7차 고위급 협상이 열린 뒤 한 달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되는 셈이다.

베이징 담판이 끝나면 바로 워싱턴에서 후속 협상이 이뤄진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 측 요청에 따라 류 부총리가 4월 초 미국을 방문한다"며 "워싱턴에서 9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중 양국은 무역협상 타결을 놓고 막판 힘겨루기 중이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도 순연됐다.

미국이 합의안 이행 메커니즘 확정과 중국의 대미 수입 확대 등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합의 즉시 관세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사실상 이번 베이징·워싱턴 고위급 협상을 통해 무역전쟁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