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무역박람회 내달 개막..."'중국판 실리콘밸리' 이용해 비즈니스 기회 잡아야"

2019-03-20 15:36
홍콩무역발전국, 기자간담회서 박람회 소개 및 산업정보 공유
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통합한 웨강아오대만구 진출 강조

우리나라 기업들이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는 물론, 더 나아가 세계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홍콩무역박람회가 오는 4월에서 5월 개최될 예정이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 한국대표부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 홍콩무역박람회'를 소개하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산업 정보를 공유했다.

벤자민 야오(游紹斌) 홍콩무역발전국 한국지부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1700개 한국기업이 홍콩에 진출해 있고, 홍콩이 한국의 5대 투자 지역”이라며 “한국과 홍콩 간 경제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홍콩을 통해 중국·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에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피아 청(張淑芬) 홍콩무역발전국 부사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콩춘계조명박람회, 홍콩춘계전자박람회, 홍콩정보통신박람회 등 주요 전시가 오는 4~5월 홍콩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사진=최예지 기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피아 청(張淑芬) 홍콩무역발전국 부사장은 홍콩춘계조명박람회, 홍콩춘계전자박람회, 홍콩정보통신박람회 등 주요 전시가 오는 4~5월 홍콩에서 열린다며 전시는 한국의 무역업·공급업체가 새로운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는데 있어서 활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 부사장은 “많은 한국기업이 홍콩무역발전국 박람회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의 모든 바이어와 소매 및 유통업체가 홍콩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직접 경험해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웨강아오대만구(Greater Bay Area) 개발 계획'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강아오대만구는 오는 2035년까지 중국 주장(珠江)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 일대의 광둥(廣東)성 9개 도시인 선전(深圳)·광저우(廣州)·주하이(珠海)·둥관(東莞)·포산(佛山)·후이저우(惠州)·중산(中山)·장먼(江門)·자오칭(肇慶), 그리고 홍콩과 마카오 경제를 통합하는 세계적인 베이(Bay) 경제권을 조성하는 것이다.

웨강아오대만구에 포함된 홍콩은 혁신적인 경제 허브로 떠오를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홍콩을 통해 큰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더 큰 물꼬를 트게 될 것이라고 청 부사장은 밝혔다.

홍창표 코트라 전시컨벤션 실장도 "홍콩은 물론, 웨강아오대만구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며 웨강아오대만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홍콩과 마카오가 중국에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광둥성의 경제체제 및 시스템이 홍콩식으로 변해 통합되는 것이기 때문에 규제가 풀려 물류·유통 등이 더욱 자유로워질 것이라면서 홍콩의 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홍콩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인 중요성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고, 부각시켜 홍콩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 및 성과를 찾길 바란다고 홍 실장이 강조했다.

'홍콩판 코트라(KOTRA)'로 불리는 HKTDC는 1966년 설립된 준정부 기관이다.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46개 지사를 두고 있으며 직원은 1100명에 달한다. 지난 2017년 11월에는 한국지부를 개설해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지부는 국내 기업과 투자자의 중국·아시아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30건 이상의 국제 무역박람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홍콩춘계조명박람회(6~9일), 홍콩춘계전자박람회 및 정보통신박람회(6~9일), 홍콩 가정용품박람회와 홈텍스타일&퍼니싱박람회(20~23일), 홍콩선물용품박람회(27~30일)는 내달 열릴 예정이며 홍콩의료기기박람회는 오는 5월 14~16일 개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