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위기 심화…장성 망명에 군경 대거 탈영
2019-03-19 06:48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제재대상이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측근 중 한 명인 군 장성이 콜롬비아로 망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망명한 인물은 만성질환 약품 공급을 담당하는 사회보장청장을 지낸 카를로스 로톤다로 육군 장군이다. 그는 미국의 제재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로톤다로 장군은 콜롬비아로 건너간 뒤 콜롬비아에서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을 이끄는 루이사 오르테가 전 검찰총장 측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장성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 군경 약 1000명도 탈영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콜롬비아 외교부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미국이 지원한 인도주의 원조 물품 반입을 시도한 지난달 23일 이후 베네수엘라 군경들이 국경을 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 등의 지지를 받는 마두로 대통령은 군부의 지지를 토대로 여전히 국가기관을 통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군은 여전히 정권에 대한 충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군 장성의 망명 등 군부 핵심인물들의 이탈이 심화할 경우 마두로 정권의 붕괴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