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20대 여성 정나리 실종 사건 방송..경찰, 새 단서 나와야 재수사 검토
2019-03-16 00:00
SBS '그것이 알고싶다'[사진=SBS 제공]
SBS에 따르면 1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 ‘새벽 4시의 울음소리-마지막 목격자는 누구인가?’ 편에선 정나리 실종 사건을 추적한다.
2005년 1월 23일, 대구에서 당시 21세였던 한 여성의 모든 흔적이 돌연 사라졌다. 실종자는 정나리 씨. 당일 새벽 친구의 배웅으로 원룸에 귀가한 이후 가족과 지인들의 연락이 닿지 않았고, 현재까지 그녀의 행방은 묘연하다. 정나리 씨의 마지막 행적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두 번째 목격자는 정나리 씨가 귀가한 상황을 보고, 그 후 정 씨의 집에서 남녀가 싸우는 소리까지 들었다는 앞 집 사람. 이후 여성의 울음소리, 남성의 고성, 그리고 뭔가를 둔탁하게 내려치는 소리는 2시간 여 동안 지속됐고, 원룸 건물 복수의 사람이 들었다고 한다. 새벽 4시의 울음소리를 끝으로 정 씨의 흔적은 사라졌다. 그렇다면 정 씨의 남자친구가 마지막 목격자일까?
실종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이 건을 단순 가출이 아닌 강력 사건으로 봤고, 정 씨의 남자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정나리 씨의 행방은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있었다. 정나리 씨의 실종은 수사기관에 종결된 사건으로 분류됐고, 그 이후 정 씨의 흔적은 한 번도 조사되지 않았다. 실종사건도, 미제사건도 아닌, 수사의 사각지대에 놓인 정나리 씨의 사건.
가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2005년 1월 23일에 멈춰 있다. 정나리 씨의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은 가족은 14년이 지난 오늘도 실종 전단지를 돌리며 사람들의 흐려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는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단서, 정나리 씨가 당시 사용하던 이불을 법의학적 실험을 통해 놓친 단서가 있는지 되짚어보고자 했다.
동시에 정나리 씨의 흔적을 찾기 위해 제보를 받던 중, 실종시점인 2005년, 나리 씨가 사라진 집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서 정 씨가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주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과연 정나리 씨의 남겨진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하지만 경찰은 지금으로선 재수사는 어렵다는 입장. 대구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정나리 씨 실종 사건은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장기 미제 사건에 포함하고 있지 않다”며 “새로운 단서가 나와야 재수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