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태금융포럼] 차오 융위안 "위안화 추가절상 전망···1달러=6.5위안 유지할 것"
2019-03-13 19:00
차오 융위안(喬永遠) 중국 흥업은행 수석 스트래지스트
차오 융위안(喬永遠) 중국 흥업은행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13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 2019)'에서 "지난해 이후 세계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재조정되고 있다"며 "중국도 GDP(국내총생산)를 6.0~6.5% 범위에서 안정화하려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차오 스트래지스트는 "중국은 일본과 아시아의 네마리 용(한국·싱가포르·대만·홍콩)으로 불렸던 국가가 겪었던 단계에 진입하는 모습"이라며 "중국의 경제성장 과정을 장기적으로 살펴보면 한국, 일본 등과 비슷하게 성장한 뒤 침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은 전세계 무역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최대 무역국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역량이 다시 늘어나더라도 40% 이상 차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부실자산 해소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강력한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부채감축) 정책에 나선 것도 중국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디레버리징으로 그림자 금융은 줄어들고 대출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각 정부의 파이낸싱 기준 강화로 GDP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지역 정부 및 SOE(state-owned enterprise, 국유기업) 대비 레버리지 비율면에서 보면 중기적으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는 "2019~2020년 중국의 통화 완화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개입 중단으로 주요국에서의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와 내년 미 연준은 1~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신흥시장 자산 퍼포먼스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 협상의 합의안으로 중국은 위안화를 관세 장벽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이 있었음에도 중국은 위안화를 2% 정도 올렸고 이에 따라 무역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차오 스트래지스트는 "경제 성장에서 환율이 핵심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 효과가 앞으로 수개월 이상 유지되고, 위안화가 추가 절상돼 달러·위안 환율이 6.5위안 안팎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