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천~파리 매일 운항’ 기대감 커져
2019-03-10 12:59
한-불 항공회담서 인천~파리 운수권 2.5단위 증편키로
아시아나에 운수권 돌아가면 12.25단위, 299인승 이하로 주7회 운항 가능
인천~몽골 운수권 획득 이어 ‘큰 호재’ 될 듯
아시아나에 운수권 돌아가면 12.25단위, 299인승 이하로 주7회 운항 가능
인천~몽골 운수권 획득 이어 ‘큰 호재’ 될 듯
국토교통부는 지난 7∼8일 한국·프랑스 항공당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항공회담을 열어 내년 동계시즌부터 양국 간 운항횟수를 주 2회(2.5단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에 추가된 운수권이 대한항공에 비해 운항횟수가 적은 아시아나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인천~몽골 노선 운수권을 얻은 아시아나가 인천~파리 추가 운수권까지 획득하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파리노선은 아시아나의 ‘숙원 노선’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제2 민영항공사인 아시아나는 1995년부터 파리 노선을 따내기 위해 애썼지만 번번히 좌절하다가 2008년에야 처음 운수권을 받고 파리에 취항했다.
최초 6단위의 운수권을 배분받은 아시아나는 지속적으로 운수권 확대를 희망해왔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11년에는 운수권 최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며 0.25단위의 운수권을 회수당하기도 했다. 아시아나는 이후 2012년과 2014년 각각 2단위의 운수권을 받아 현재 주5회(9.75단위)를 운항 중이다.
이번에 파리노선에서 2.5단위의 운수권을 얻을 경우 아시아나는 12.25단위를 가지게 돼 299석 미만의 B777기종으로 주 7회 운항이 가능해진다. 250~299석 항공기가 주 1회 운항했을 때를 1.75단위, 300~349석 항공기가 주 1회 운항했을 때를 2단위로 계산한다.
아시아나 역시 파리노선 확대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당사는 중단거리 노선에서 LCC 경쟁 심화로 지난해 베네치아와 바르셀로나에 신규취항 하는 등 장거리 노선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천~파리 노선은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항공협정 제한으로 노선 확대에 제약이 있는 상황인데, 양국간 직항 운행이 늘어나면 소비자 편의가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파리 노선은 수요대비 공급부족 노선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5~10월 에어프랑스가 주3회 추가 운항을 했음에도 운항하는 3사는 평균 88%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나는 3개 항공사 중 가장 높은 90.1%의 탑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이 노선 운항횟수 증대를 위해 프랑스 측에 지속적으로 항공회담 개최를 제의했으나 운수권 여유가 있는 프랑스 측이 소극적인 자세를 개최하며 운수권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했을 때에도 운수권 문제를 언급하고 정상회담 공동선언에도 운수권 협의를 계속한다는 문구를 넣는 등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