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우려-부양책 기대 공존…"원·달러 환율 1127~1134원 전망"
2019-03-08 08:48
NH선물 이우중 연구원은 8일 "유럽중앙은행(ECB)뿐 아니라 미 연준의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 역시 미국의 경기가 상방압력보다 하강압력이 크다고 발언하면서 경기여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 금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7~1134원의 레인지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ECB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동결 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고 경제성장률을 이전보다 큰 폭으로 하향조정(1.7%→1.1%)했다. 이에 시장은 ECB의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보다는 경기둔화 우려를 우선반영해 달러 강세 재료로 소화했다.
특히 전일 북한에서 서해 동창리에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설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북·미 관계가 급격히 냉각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의 지정학적 요건이 재부각되며 CDS가 상승한 점 역시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1130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환율의 상승폭은 일부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기적으로 드라기 총재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가용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 밝힌 점은 시장이 기대하던 ECB의 모습과 부합해 하락폭 되돌림 현상과 더불어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