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中양회] 왕치산의 지피지기론
2019-03-08 10:06
국가부주석 취임후 첫 전인대 대표단회의 참석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이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는 뜻의 지피지기(知彼知己)론을 설파하며 전 세계 불확실성 속에서 굳건히 제 할일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회의 후난성 대표단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왕 부주석이 지난해 3월 취임후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처음 참여한 전인대 대표단 회의다.
중국 국영중앙(CC)TV에 따르면 왕 부주석은 이날 "글로벌 정치·경제가 현재 냉전 종식 이후 가장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며 "불확실성 속에서 확실성을 잘 파악하고, 굳건한 자신감으로 침착하게 제 할바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주석은 "내치(內治)가 곧 외교를 결정한다"며 "중국의 이익과 세계 이익은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피지기를 해야 한다"며 "세계 각국과 교류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상호신뢰를 증진시키고, 협력을 강화해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함으로써 중국 국가발전과 민족부흥을 위한 더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주석은 "발전 불균형의 문제는 오로지 발전 과정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의 선택은 심도있는 개혁과 개방 확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인민의 나날이 커지는 아름다운 삶에 대한 수요와 불균형·불충분한 발전 간의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시진핑 주석이 내세우는 정치·경제·사회·문화·환경을 종합적으로 진전시키는 오위일체(五位一体) 전략과 금융 리스크 방지, 빈곤퇴치, 환경오염 방지 등 3대 전투를 잘 치르는 건 인민을 위한 정치·경제적 조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인민을 중심으로 새로운 발전이념을 실행하고, 점점 다원화·세분화되는 소비수요에 맞춰 공급측개혁을 심도있게 추진함으로써 고도의 질적 성장을 실현해 인민들이 수혜를 입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