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순방 앞둔 文대통령 "新남방정책, 풍요·평화로운 미래 열 것"

2019-03-07 09:31
문재인 대통령, 아시아 지역 언론 연합인 ANN에 기고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신(新)남방정책으로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열 것이다."

아세안 3개국(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순방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아시아 지역 언론 연합인 ANN(Asia News Network)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16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순방길에 오른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기고문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화합의 기운을 전해 준 아세안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세안의 개방성과 포용성은 아주 놀랍다. 다양한 종교와 사상, 문명이 서로를 존중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면서 "각각 다른 경제 수준과 정치체제를 가졌으나 동등한 참여와 기회를 보장하는 '아세안 웨이'를 개척하기도 했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아세안의 통합과 상생을 향한 노력은 지역 안정과 평화도 일궈냈다"며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하는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이 두 차례나 아세안에서 이뤄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인구 6억4000만 명, 국내총생산(GDP) 2조7000억 달러의 거대한 시장"이라며 "사람 중심의 성장을 추구하는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 공동체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추구하는 포용적 성장을 실천하며, 평화가 곧 경제적 번영으로 이어진다는 모범을 아세안이 보여주고 있다"며 "아세안과 한국이 최적의 동반자로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협력의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상호 방문객이 사상 최초로 1000만 명을 돌파했고 상호 교역액은 역대 최고치인 1천600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우리의 협력은 첨단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교통, 에너지, 방산 등 분야에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협력은 아세안이 추구하는 역내 연계성 강화에도 건설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과 아세안이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 올해, 이를 기념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라는 비전이 가까운 현실로 다가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세안과 한국이 손잡을 때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행복과 번영, 평화를 누리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