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군 '벌써 3승'…美 역대 최다승 넘어 볼까
2019-03-05 00:01
지은희·양희영 우승 보태며 2015·2017년 15승 경신 주목
2015년 ‘15승’, 2017년 ‘15승’, 2019년 ‘?’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코리안 파워’가 또 심상치 않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개막 이후 총 5개 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3승을 쓸어담았다. 역대 한 시즌 최다승(15승) 역사를 새로 쓸 기세다.
한국 여자골프가 LPGA 투어를 접수한 건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1988년 구옥희를 시작으로 약 32년간 174승을 합작했다. 한국계 선수들의 우승까지 더하면 무려 209승이다. 이 가운데 한 시즌 가장 많은 우승을 합작한 건 2015년과 2017년에 기록한 15승이다.
지난해 9승에 그쳤던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페이스로 우승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 지은희와 양희영이 예상 밖 우승을 일궈낸 뒤 미국 진출 3년차를 맞은 박성현도 가장 빠른 페이스로 시즌 첫 우승을 이뤄내며 자신이 세운 ‘시즌 5승’ 목표를 위해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는 한국 선수들이 더 풍성해지면서 역대 최다승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더 열렸다. 세 차례 우승 외에도 5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이미림과 고진영 등 두 차례 준우승도 포함됐다. 특히 고진영은 지난주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위에 올라 우승 가시권에 꾸준히 들고 있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첫 시동을 걸며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과시했고,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이정은6도 미국 무대 데뷔전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뒤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11위의 준수한 성적으로 무난하게 적응을 마쳤다. 유소연, 전인지, 김인경, 김세영, 이미향, 김효주 등도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