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맞은 대한항공 “‘사회구성원 꿈의 날개’달아 100년 항공사되자”
2019-03-04 10:00
4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 개최… 1500여명 임직원 참여해 도약 다짐
조원태 사장 "우리 사회 구성원 더 나은 삶 꿈꾸도록 날개 되자"
조원태 사장 "우리 사회 구성원 더 나은 삶 꿈꾸도록 날개 되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이 창립 50주년을 자축하고 사회 구성원의 꿈에 날개가 될 수 있는 100년 항공사가 되자고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4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미래로의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기념식에서는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임직원에 대한 수상을 시작으로 임직원간 화합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고객과 주주의 사랑, 그리고 국민의 신뢰였다”면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돼 드리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경제 성장 견인한 50년
대한항공은 지난 1969년 3월 1일 항공기 8대를 보유한 아시아의 작은 항공사로 출범한 이래 적극적인 노선 개척과 서비스 혁신, 끊임없는 변화와 투자를 기반으로 44개국 124개 도시를 누비는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우뚝 섰다.
조중훈 창업주가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출범한 이래 반세기 동안 5대양 6대주에 태극 날개를 누비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핵심 역할을 담당해 왔다.
1970년대 태평양∙유럽 및 중동에 하늘 길을 잇따라 열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1980년대에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서울 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국가 위상을 높였다.
1990년~2000년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본격적으로 대한항공을 진두지휘 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1990년대는 베이징∙모스크바 노선 개설 등 새로운 노선을 개발했으며 2000년대에는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했으며,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나라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0년대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및 공식파트너로서 대회 성공 개최를 견인했다. 조 회장은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및 조직위원장을 각각 역임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0년 동안 지구를 25만4679 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1만3400번 왕복하는 거리인 101억8719만3280km를 운항했다.
그 동안 대한항공이 실어 나른 승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13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7억1499만명, 화물은 8톤 트럭 506만7500대 분량인 4054만톤에 달한다. <표 참조>
1969년 3월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를 보유한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11위로 시작한 대한항공은 현재 B777 42대, B787-9 9대, B747-8i 10대, A380 10대 등 166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전세계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 준비
대한항공은 이날 기념식을 기점으로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기업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 사업 부문에서의 지속 성장, 재무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및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23’ 경영 발전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비전 2023에는 연 매출을 매년 5.1% 성장시켜 오는 2023년 16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보유 항공기는 190대로 확대하겠다는 대한항공의 포부가 담겼다.
여객부문에서 델타 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하고 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도 늘려갈 방침이다. 화물분야에선 신성장 시장 노선 개발과 함께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고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서는 민항기 제조 부문 신기술을 개발 및 무인기 양산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2023년까지 차입금 11조원, 부채비율은 395%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기업설명회(IR) 활동으로 주주 가치 극대화에도 힘을 쏟아나갈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50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다양한 행사도 실시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23일 운항하는 50주년 기념 비행 인천~호찌민 KE681편에 다양한 고객을 초청해 함께 한다. 호찌민은 대한항공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개설한 국제선 노선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1969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됐던 11종의 유니폼을 모두 착용한 객실승무원을 3개 팀으로 구성해 LA, 도쿄, 베이징, 시드니, 제주 등 대표 노선에 4월 23일부터 5월 말까지 약 한 달 동안 고객들에게 50년의 역사와 추억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50주년 의미를 고객과 공유하기 위해 50주년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 ‘Beyond 50 Years of Excellence’을 항공기 10대에 래핑해 연말까지 운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