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회담 결렬] 유시민 "김정은 담대한 도전, 정부 '중재' 필요한 때"
2019-03-02 09:43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종대 정의당 의원 대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담대한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자, 우리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2일 0시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유시민의 알릴레오' 9화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종대 정의당 의원과 이번 회담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핵담판은 결렬됐지만 "미래에 더 큰 합의를 만들 자양분을 만든 결렬"이라며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 그 가능성은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리스트를 다 제출한다고 해서 발가벗는 것이 아닌 만큼, 우리 정부가 북한이 대담하게 다 던져버리는 식의 선택을 하도록 중재하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이 전 장관과 김 의원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민생분야 제재 완화를 교환할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부르는 가격이 안 맞아 깨진 것'으로 가격이 맞아떨어지면 가속화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 전 장관은 "북미가 접점을 다시 찾게 하는 데 우리가 한두 달은 애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하노이 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결과가 나오고 나서 전 세계에서 제일 좋아한 사람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아니었나"면서 "아무리 민족주의가 문명의 대세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 일을 기뻐하는 심리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