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오른 김기문호] 제26대 중통령 '김기문', 그는 누구?

2019-02-28 15:00
제23·24대 중기중앙회장 역임…'첫' 3선 성공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기호 2번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당선됐다. [사진=김기문 선거캠프 제공]


"중소기업중앙회에 다시 일하러 왔다. 선거 과정에서 갈가리 찢어진 중기중앙회의 문제점을 봉합하고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28일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당선된 김기문 신임회장은 3선 소감을 밝히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는 정권을 뺏거나 권력이 오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회장을 뽑는 선거"라며 "중소기업을 하나로 모아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도록 화합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열린 제57회 정기총회 2차 결선 투표에서 296표(55.5%)를 득표해 237표를 얻은 이재한 후보를 59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 회장은 역대 중기중앙회 회장 중 첫 3선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제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지낸 '베테랑'이다. 그는 8년간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하며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홈앤쇼핑을 창립해 판로를 확대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노란우산공제를 시행했다. 조합추천 소액수의계약제도를 만들어 협동조합을 활성화 시켰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초대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장으로 적극 활동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이러한 이력은 남북 화해모드가 조성되는 현시점에서 중소기업이 남북 경협에 적극 참여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회장은 시계 브랜드 로만손을 창업한 뒤, 제이에스티나를 국내 대표 여성 주얼리 브랜드로 자리잡게 하는 등 다방면에서 경험이 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무엇보다도 이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무방비한 경우가 많으므로 특단의 대책을 생각해서 정부와 국회 등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최저임금과 탄력근로제, 주휴수당이다. 그는 공약을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고 주휴수당 최저임금 산입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탄력근로제는 1년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 전문 은행을 설립하고 원활한 가업승계로 장수 기업을 키우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 회장의 선거 슬로건은 '할 말 하는, 할 일 하는 중앙회'다.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주휴수당 등 한시가 급한 노동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중소기업계는 김 회장이 '할 말 하는 회장'이 돼 주길 기원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금품제공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