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관망세…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

2019-02-27 16: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제2차 정상회담을 앞둔 27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우정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 뒤로 정상회담 로고가 그러져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오른 달러당 111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전일보다 3.1원 내린 달러당 1115.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파운드화와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 환경이 만들어졌다.

메이 총리는 26일(현지 시각) 하원 연설에서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재협상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면서 "만약 기존 합의안에 대한 2차 투표가 부결될 경우 즉시 합의안 없이 그대로 유럽연합 탈퇴를 강행하는 '노딜 브렉시트' 허용안 및 이를 피하기 위한 협상 연장의 브렉시트 연기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 스탠스'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청문회를 통해 미국 경기가 견고하지만 하방 리스크를 함께 언급했으며 금리 인상 속도가 느리게 진행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장중 움직임이 거의 없었던 환율은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반등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부터 단독회담과 친교 만찬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