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30km' 사망사고 낸 70대 운전자 "충돌 느낌 있었는데 아무도 안보여서 그냥 갔다"
2019-02-26 08:55
고속도로 저속 주행으로 추돌사고…뒤따르던 화물차 운전자 사망
고속도로에서 시속 30km의 저속 주행으로 사망사고를 유발한 70대 운전자가 뒤늦게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8시 48분경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 2차로에서 시속 30km로 저속으로 운전하다가 뒤따르던 1t 화물차 추돌사고를 유발한 혐의로 A씨(72·여)를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의 저속 주행으로 발생한 추돌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B씨(57)는 가슴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고속도로 최저 운행속도인 50km에 미치지 못하는 시속 30km로 운전하고 있었고, 사고 직후에서 경찰 신고 등 후속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MBC를 통해 “(A씨가) 충돌 느낌은 있었는데, 뒤로 보니깐 아무도 안 보여서 가던 길을 쭉 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사고 후 미조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