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폭력사건 '유착관계 의혹' 강남경찰서 수사 제외
2019-02-24 20:18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며 영업을 중단한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진은 간판이 제거된 버닝썬 입구.[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관련 폭력 사건을 수사 중이던 강남경찰서가 유착관계 의혹이 커지며 결구 수사에서 손을 떼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서에서 수사 중이던 클럽 '버닝썬' 폭력 사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대로 넘기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청은 경찰관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20대 김 모 씨의 성추행 등도 모두 넘겨받을 예정이다.
광역수사대는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의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강 씨가 버닝썬 측의 요청으로 경찰관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등 민원 해결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 의혹은 김 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김 씨는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 모 씨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청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4일 버닝썬과 강남서 역삼지구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