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인터넷 이용률 88.8% 달해...카카오 등 메신저 영향
2019-02-24 12:15
2008년 19%->2018년 88.8%로 크게 늘어
스마트폰 보유 증가와 메신저 서비스 영향
스마트폰 보유 증가와 메신저 서비스 영향
60대 고령층 인터넷 사용률이 10년 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유율이 늘어남에 따라 카카오 등 메신저 서비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국내 가구 및 개인의 이용실태를 조사한 '2018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인터넷 이용환경 조사 결과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9.5%(전년 동일)로 거의 대부분의 가구에서 인터넷을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2012년(82.3%)을 기점으로 매년 감소해 2018년 72.4%로 나타난 반면, 가구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2년(65.0%) 대비 2018년 94.8%로 크게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폰 대중화가 가구 컴퓨터 보유율의 하락 추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이용률은 전년 대비 1.2%p 상승한 91.5%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0년 간 이용률은 15.0%p 증가 했는데, 성·연령별 이용률 격차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이용률의 경우, 남성(93.9%)의 이용률이 여성(89.1%)보다 여전히 높았으나, 남녀 간 격차는 2008년 10.1%p에서 2018년 4.8%p로 좁혀졌다.
연령별 이용률의 경우, 2008년 대비 50대 이상의 이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여 전체 인터넷이용률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이며,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85% 이상의 이용률을 나타냈다. 50대는 2008년 48.9%에서 2018년 98.7%로 49.8%p가 상승했고, 60대는 2008년 19%에서 2018년 88.8%로 69.8%p나 상승했다.
인터넷 이용행태는 만 3세 이상 인터넷이용자 중 95.3%가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며, 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16.5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목적으로는 커뮤니케이션(94.8%)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정보수집(93.7%), 게임‧영화 등 여가활동(92.5%) 등으로 나타났다.
각종 인터넷 서비스 이용률은 카카오 등 메신저(95.9%), 이메일(62.1%), 인터넷 쇼핑(62.0%), 인터넷 뱅킹(63.7%), 클라우드 서비스(30.2%) 이용률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65.2%) 이용률은 하락했다.
1인 가구의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은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20대 청년층 1인 가구에서 각종 인터넷 이용률이 60대 이상 고령층 1인 가구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외적으로 메신저 서비스의 경우 60대 이상 1인 가구에서도 86.1%의 이용률을 보였다. 20대 1인 가구의 각종 서비스 이용률은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8 인터넷이용실태조사는 전국 25,000 가구 및 만 3세 이상 가구원 59,9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지난 10년 간 내 인터넷 이용률의 성별·연령별 격차가 대폭 완화됐다. 50대 이상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향후 1인 가구 증가 등 미래 사회 변화 및 추세를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설문문항 개편을 통해 보다 면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