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편 베트남행 가능성에 中외교부 "모른다"

2019-02-22 17:48
겅솽 대변인 "관련 사항 알지 못해"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베트남 하노이까지 열차편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 확답을 피하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베트남까지 가느냐는 질문에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전날에도 비슷한 질문에 대해 "중국과 북한은 고위층 간 우호적인 교류에 대한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경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답한 바 있다.

북·중 접경인 중국 단둥에서는 김 위원장이 국경을 넘을 것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 인근의 중롄호텔은 오는 23일 정오까지 투숙객들에게 방을 비워달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북한 최고 지도자가 열차를 타고 방중할 때마다 중롄호텔은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전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이르면 이날 늦게, 늦어도 이번 주말 중에는 평양을 출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