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 간 패션 외교…멜라니아-리설주, 이번엔 만날수 있을까?

2019-02-22 14:49
북미 정상회담 만큼 뜨거운 양국 퍼스트레이디 간 패션외교
화려한 모델 출신 멜라니아, 가수 출신 리설주…해외 순방때마다 패션 센스 돋보여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좌)-리설주 여사(우) [이미지=연합뉴스 제공 ]


베트남 하노이에서 오는 27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양국간 퍼스트레이디들의 만남입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만남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부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당시 정상회담은 당일치기로 매우 급박하게 진행됐고, 멜라니아 여사는 신장 질환 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던 터라 기대와 달리 둘의 만남은 추진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은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 회담 때보다는 다소 길게 진행됩니다. 또 베트남과 북한은 오랜 사회주의 동맹국인데다 베트남 전쟁의 역사로 혈맹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강렬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사진=연합뉴스, EPA=연합뉴스, AP=연합뉴스 제공]


멜라니아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만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문화외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패션모델 출신으로 보그, GQ 등 유명 잡지 표지모델을 장식했던 화려한 과거가 있습니다. 리설주 여사 역시 북한 최고의 팝스 오케스트라인 '은하수 관현악단'에서 가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공통된 관심사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이들의 만남이 성사되면 양국 퍼스트레이디들 간 패션도 관심거리입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1970년 생으로 올해 49세, 리설주 여사는 1989년 생으로 올해 30세 입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중후한 멋을, 리설주 여사는 지적이면서도 귀여운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적이면서도 단아한 색상으로 주목받은 리설주 여사의 패션. [이미지=연합뉴스, CCTV 등 제공]


사실 멜라니아 여사는 은둔형 퍼스트 레이디로 해외 외교에 적극적인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전직 모델 출신의 세련된 TPO로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화제를 불러왔습니다. 방문국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브랜드 옷을 입고, 낮은 채도의 컬러를 선택해 우아하고 격식있는 느낌을 주는 것도 특징입니다. 

리설주 여사의 패션 센스도 이에 뒤지지 않습니다. 리설주 여사는 공식 석상에서 무릎정도 길이의 단정하면서도 채도가 낮은 정장을 선택해 세련되고 지적인 모습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습니다. 대신 브로치나 클러치 등으로 패션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특히 해외 외교 동행시에는 상대국을 배려해 튀지 않는 패션을 선택하는 것도 그녀의 부드러운 성격을 돋보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