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15억 위안 영구채 스와프 가동

2019-02-20 16:01
영구채를 중앙은행증권으로 교환…만기 1년, 금리 2.45%

[사진=인민은행]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일 새로운 통화정책수단인 ‘중앙은행증권 스와프(CBS)’ 시스템을 가동했다.

CBS는 은행들이 자사가 발행한 영구채를 중앙은행 증권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종의 금융기관 자본확충을 장려하는 시스템으로, 중국 경기 둔화 속 은행권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15억 위안(약 2504억원) 상당의 영구채를 중앙은행증권과 교환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증권은 1년 만기로, 금리는 2.45%, 교환 수수료는 0.25%다.

중앙은행증권은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일종의 단기채권이다. CBS는 공개시장에서 정부증권 딜러(프라이머리딜러)를 대상으로 한 고정금리 입찰 방식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프라이머리딜러가 보유한 영구채를 중앙은행증권과 교환하고, 만기일에 이를 다시 바꾸는 식이다.

스와프 계약 만기는 3년을 넘지 못하며 중앙은행증권은 현물 채권 거래나 환매조건부 채권 거래에는 사용될 수 없다. 중앙은행 통화정책 운영에 참여시 담보로 사용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지난달 24일 CBS 시스템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중국은행은 200억 위안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19일 CBS 시스템 가동에 앞서 “은행 창구와 채권 판매처를 확대하거나 투자 저변을 넓혀, 영구채 발행을 촉진하고 은행의 차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 부총재는 “CBS는 중국판 양적완화 정책은 아니다”라며 “주 목적은 영구채 유동성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